결선투표서 친박.중도.소장 황우여-이주영 후보에 "몰표"

2011. 5. 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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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집권4년차를 같이할 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에 당초 예상을 뒤집고 비주류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당선되는 데는 소장 및 중도파, 친박계 의원들의 상당한 조력이 뒷심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4·27 재보선의 패배 이후 주류 책임론이 거세지면서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조된 위기감이 강도높은 당 쇄신 및 개혁을 요구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초선 모임인 민본 21 등 소장 개혁파의 지지를 토대로 중도층까지 아우르면서 이병석 의원과 황우여 의원 쪽으로 갈렸던 친박표가 결선 투표에서 황 의원쪽으로 대거 몰렸다는 관측이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 246호실에서 열린 원내대표 투표에는 한나라당 전체의원 172명 중 159명이 참석했다.

당초 단순한 계파간 득표전이 예상되면서 친박 진영의 진영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은 친이재오계의 안경률 의원이 친이계 표와 친박표의 합작으로 1차 투표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결과는 의외로 나타난 것이다.

재보선 패배 이후 조성된 위기감이 결국 비주류 원내지도부의 탄생을 견인했고, 급기야 의원들의 '반란'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만큼 친이계는 충격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친이계의 활동반경이 좁아진 반면 박근혜 대세론을 토대로 한 친박계와 중도 및 소장파의 당내 입지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변'의 조짐은 1차 투표 결과에서부터 나타났다.

약세로 분류됐던 비주류의 황우여-이주영 후보가 총 159표 중 64표를 얻어 친이계 주류인 안경률-진 영후보(58표)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친이계인 이병석-박 진 후보는 33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친이계 측에선 안경률·이병석 후보가 1차에서 1등을 할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히 했고, 다만 과반수 득표 여부에만 신경을 썼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1차 투표 결과는 두 친이계 후보가 2·3위로 밀리는 대반란의 서막을 알리는 '전조'가 됐다.

2차 결선투표에 앞서 1·2위 후보의 정견 발표를 다시 듣는 시간이 마련돼 있었지만 의원들은 빠른 진행을 요구했고 원유철 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들의 동의를 얻어 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그 결과 황-이 후보는 총 157표 중 90표를 얻어 64표에 그친 안-진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고 차기 원내대표-정책위의장에 선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1차 투표에서 이병석-박진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던 33표가 대거 황-이 후보조를 택한 것이다.

이-박 후보에 대한 지지표 중 상당수는 대구·경북지역의 친박성향의 표였고 수도권 소장그룹의 표심까지 보태져있었지만 결국 이들은 결선투표에서 비주류인 황-이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이병석-박 진 후보를 지지했던 표들도 대부분 황-이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친이계 성향의 표심 중 이탈표가 상당수에 달했고, 반면 친박계와 소장파는 응집력을 보였다는 판단이 가능해진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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