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대운하 필요하나 임기내 추진 안해"

2009. 6. 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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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동성혜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믿음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지만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대운하 논쟁에 못을 박았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믿음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지만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대운하 논쟁에 못을 박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의견들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제안자들의 이름까지 한명 한명 거론하면서 "정근영 씨를 포함 많은 분들은 4대강 살리기에 대해 이름만 바꿔 대운하 사업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 김철우 씨 등 적지 않은 분들이 '20조 가까이 들여 건설사들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고 따질 때 정부에 대한 불신의 벽이 너무 높구나하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답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운하는) 정치하기 오래 전 민간기업에 있을 때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며 1996년 15대 국회 때 제안한 바 있어 중심적인 공약으로 내세웠다"면서 "그럼에도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이 되어 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사실 대운하의 핵심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서는 그걸 연결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거듭 '대운하 사업'이 아님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렇다고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강을 이대로 둘 수는 결코 없다"면서 한강·울산의 태화강 정비의 성공적 사례를 들며 "4대강 살리기도 바로 그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난 5년간 평균으로 보면 연간 홍수 피해가 2조7천억원, 복구비가 4조3천억원이나 들었고 수질 개선 비용 등 다른 비용을 다 빼도 매년 7조원이 넘는 돈이 땜질식으로 강에 투입됐다"면서 "그렇게 들어간 3년치 정부 예산만 들이면 미래를 보고 강을 종합적으로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도 풍부하게 확보하고 수질 개선, 생태 환경과 문화 살리기, 강의 부가가치도 높이면 투입되는 예산의 몇 십배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오해가 없으시기 바란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청계천도 그런 마음을 갖고 복원했다"며 "사업 초기에 그렇게 반대했던 분들도 모두 행복하게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통과 국민화합과 관련, 이 대통령은 "박재영 씨는 국민을 섬기는 자셀 일하겠다던 취임식 때 선서를 잊지 말라 부탁했고 박정주 씨 등도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에 대해 걱정하는 글을 남겼다"면서 "정말 고마운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우리나라 사회갈등 비용이 GDP의 27%'라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정치적, 사회적 갈등과 분열상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선진화되기 참 어렵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중도 실용' 논쟁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무슨 거창한 이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갈등하며 분열하지 말고 국가에 도움 되고 특히 서민과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벌점 등으로 면허가 취소된 생계형 직업 운전자들에 대해 특별 사면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이 대통령은 "그렇지만 제 임기 중 일어난 사회지도층의 권력형 부정과 불법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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